데이트하러 이케아 가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서 못가고 있다가 팝업스토어 연다는 얘기를 듣고 다녀왔다.
저번주 목요일에 다녀옴
2022년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에피소드 수유 2층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에피소드 인스타 팔로우 이벤트>
에피소드 인스타그램 @iam.ep___ 팔로우하고 3층 에피소드 네이버후드 카페 방문해서 팔로우 인증하면 커피 한 잔 무료
1층에 쉐이크쉑 있다길래 여기서 점심 먹으려고 했는데 오픈 예정이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점심 먹고 2층으로 올라갔다.
퀴즈이벤트 참여하면 1등은 새삶스러운 1년 살기 체험권, 2등은 새삶스러운 하룻 밤 체험권 주는 데 참여만 해도 우리의 지구, Us & Our Planet 책을 증정해준다.
설문이 길어서 나는 하다가 그만 뒀는데 남자친구는 끝까지 해서 책을 받았다.
미래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게 하는 곳, 집에서 나 스스로를 돌보기 위해 반복하는 리추얼을 적어보게 하는 곳이 있었다. 사람들이 뭐라고 적었는지도 좀 봤는데, 카테고리별로 다양하게 적혀 있었다. 어떤 사람은 건강을 챙기기 위해 숨쉬기 운동을 한다고 적었고, 어떤 사람은 반려동물 데리고 산책하는 걸 적었고, 또 어떤 사람은 매일 샐러드 챙겨먹는 루틴을 적어놨다. 나도 뭔가 적고 싶었는데 내가 뭘 하는 지 잘 모르겠어서 못 적었다.
누구와 어떤 곳에서 언제 무엇을 할 때 소속감을 느끼는지, 그래서 행복한지를 이 곳에 방문한 사람들이 직접 매달아놓은 실을 볼 수 있었다. 이게 가장 신기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생각했지만 저렇게 보라색 실로 시작한 걸 시각적으로 보니까 1인가구가 많다는 것이 더 잘 느껴졌다. 혼자 있을 때에도 소속감을 느낀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그래도 배우자나 연인과 있을 때 소속감을 느낀다고 하는 사람이 제일 많아보였다. 어떤 형태의 가족이든지 나만의 공간에서 가장 편하다고 느낀다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장 한 곳에 몰리지 않은 분야로는 어떤 것을 할 때 편한 지에 대한 것이었다. 다들 취미가 다양하다. 그래서 다들 행복할까? 세 가지 표정에 밖에 실을 걸 수가 없어서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신나는 표정에 걸린 실이 가장 적긴 했다.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에 레고 붙이는 곳인데, 실제로 발코니는 없지만 나만의 화단이 있고 햇빛 드는 창가에 앉아서 차 마실 수 있는 발코니를 상상하면서 발코니에 레고를 붙이고 왔다. 예쁜 발코니 갖고 싶다.
남자친구가 이케아는 조립식 가구를 파니까 조립식 장난감인 레고도 잘 만든 것 같다고 했다.
발코니 생각하다가 화단 가꾸는 도구들 보니까 식물이 너무 키우고 싶어졌다.
집에서 가끔 바지 허리 수선하는데 이렇게 풀로 갖춰져 있으면 수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이 공간 보고 좀 웃음이 나왔는데, 건축가의 책상을 만들려고 한 것 같았다. 우드락 한 판도 안 들어갈 것 같은 책상에 등받이 없는 의자라니... 저기서 야작하면서 밥도 먹어야 할텐데... 모형 만들면서 엄청 큰 쓰레기들 나올텐데 쓰레기통도 없다. 쓰레기통은 역시 미관에는 좋지 않지만 다들 그러듯이 마대자루 하나 가져다가 책상 옆에 붙여놓으라는 걸까?
학부생이었던 사람 입장에서 볼 때 학부생은 저렇게 많은 파일철은 별로 안 필요할 것 같다. 파일은 다 노트북에 있으니까 노트북도 올려둘 수 있게 오히려 책상이 더 넓어야 할텐데. 그리고 사진을 핀 꽂아서 볼 수 있는 판이 필요해보인다. 저렇게 도면이 말려서 하나하나씩 들어가있는 건 좋은데, 파일철 둘 선반에 차라리 도면을 붙여놓고 볼 수 있게 해두는 게 낫지 않을까?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빌라사보아 모형이 있었는데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우드락이 조금 울었다. 만드느라 정말정말 수고했을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잘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빌라사보아를 책상 위에 둔 것 같다.
마침 모형 사진 찍기 좋게 조명도 세팅되어있길래, 떠나온 건축과 생각하면서 모형 사진 찍어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기구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걸 보고 감탄했다. 수납장에 넣을 바구니에 마스킹테이프 붙여두고 이름 써놓은 게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나도 집에 적용해봐야겠다. 공기청정기도 팔던데 표면이 천이어서 저게 어떻게 분리될 지 궁금했다.
맘에 드는 공간을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에 업로드하면 사진에 보이는 키링 두개나 에코백 중에서 하나를 선물로 주는데, 하트 키링이 너무 귀여워서 이걸로 받았다. 두 팔 벌려서 사랑한다고 하는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다
이케아 광명점,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에서 사용 가능한 이케아 레스토랑 5천원 할인쿠폰도 줬는데, 그 지점들이 멀어서 팝업 스토어에 온 거라 아마 못 쓸 듯....
팝업스토어 다 보고 근처 카페 가서 남자친구가 퀴즈 풀고 받은 책 봤는데, 친환경적인 소재로 쓰여진 책이었다. 첫 페이지에 종이 자가 있어서 신기했음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식습관, 취미, 주거 환경 등이 나와있던 것 같은데, 카페에서 책 냄새 맡으면서 포켓몬고 하느라 자세한 내용은 기억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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