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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카카오뷰가 라이프스타일에 끼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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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카오뷰때문에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카톡으로 답장을 하고 나서 기다리는 동안 자각하지 못한 채로 뷰를 눌러서 새 소식을 보고 있는데, 스낵컨텐츠를 이리 저리 옮겨다니면서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나갔고 바로 나에게 답장이 왔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계속 보던 걸 보고 있는 날 발견했다.
본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어플이었던 카카오톡이 어느샌가 심심하면 뷰를 보면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어플이 되어 있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뷰가 없는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로만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시간을 금방 잡아먹는다는 문제는 부차적인 이유고, 컨텐츠의 내용이 최신 것이 아닌 누군가 원하는 대로 짜깁기한 글들이 모여있다는 게 문제다.
누군가가 최근에 일어난 일이든, 예전에 일어난 일이든, 어떤 주제에 관해서 일어났던 일들을 모아두는데, 우리는 그 글이 올라온 날짜를 확인하지 않고 생각없이 가볍게 읽는다.
특히 그 글이 뉴스일 경우에 제일 보기 싫다. 최신 뉴스가 아닌 옛날 뉴스를, 요즘들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처럼 갈등을 조장하거나 요즘에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대세랑 동떨어진 내용을 컨텐츠 제작자들이 모아둔다. 뉴스는 블로그나 광고글보다 사람들이 쉽게 믿기에 더 걱정된다. 갈등 조장은 화가 난 사람들이 쉽게 모이는 조회수 제조기로 언제나 환영받는 방식이다.
예전에 돌았던 짤들이 요즘에 나온 것처럼 돌 때도 있다. 봤던 걸 또 보면 지겹다.
카페에 가입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커뮤니티의 댓글을 보는 건 괴롭다. 커뮤니티만의 성격이 있고 그곳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때로는 댓글들의 분쟁 과정도 의도하지 않게 지켜보게 된다.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뷰를 보면서 즐겁지 않고 지겨운데, 어쩌면 불편한데, 굳이 그 어플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렇게 카카오 뷰를 떠나서 누군가에게 올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유튜브로 가는 것이다.

카카오톡이라는 앱은 메시지를 보내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금융과 쇼핑이 결합된 부분까지는 좋다. 그런데 뷰처럼 커뮤니티의 글이나 낡은 정보까지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읽어서 뇌를 포화시키는 짓을 시키지 않으면 좋겠다. 뷰처럼 필요 없는 정보를 얻지 않을 수 있는 다른 메신저 앱은 많이 있다. 그래서 카톡이 부담스러워서 디엠을 하거나 윗세대나 쓰는 줄 알았던 페메랑 라인을 사용하는 이천년대생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이천년대생들은 공식적으로 사용해야만 하는 단톡방이 부담스러웠고, 나는 쓸데없이 당해버리는 정보 공격이 스트레스 받는다.

카카오톡은 뷰를 없앤 버전을 만들지 않으면 메신저 이용자로서의 고객을 이탈하게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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