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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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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라섹 수술 후기 라섹하기 전에 많이 무서웠었는데, 나도 남들이 라섹하고 잘 살아가고 있다는 글을 보고 좀 덜 무서운 마음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여러분도 무사히 수술받고 광명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라섹을 하면 뭐가 좋은 지에 대해서는 쓰지 않겠다. 그건 여러분이 직접 겪어보면 당연히 알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처음에 스마일 라식을 하려고 했다. 대학생이던 때, 그 병이 창궐해서 갑작스레 개강이 밀렸던 때였다. 친구가 갑자기 인스타 스토리에 스마일 라식을 해서 3일 만에 회복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올렸는데, 나도 개강 밀린 김에 수술하고 안경 없는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졌다. 근데 그 스토리를 보기 1년 전에, 나는 렌즈를 빼다가 한 쪽 각막을 다쳤었다. 아마 왼쪽이었던 것 같다. 안 그래도 안구건조증이 있었..
유튜브 알고리즘의 노예가 될 수 없는 이유 유튜브가 나의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추천 영상을 띄워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나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다는 기분이 들어서 시청 기록을 저장하지 못하게 했었다. 하지만 알고리즘이 얼마나 똑똑해질 수 있으며 내 취향을 잘 맞춰줄 수 있을 지 궁금해져서 시청 기록을 저장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3개월 정도가 지났고, 참 실망스러웠다. 내가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는 자극적인 사건 사고에 대한 다큐멘터리만이 추천 영상에 올라와 있었고, 나는 그걸 보고 내 기분이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 그 추천 영상들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나 하나 설정해줘야 했다. 비슷한 영상을 좋아할 거라는 가정이 실망스럽다. 알고리즘은 내가 어떤 시간대에 어떤 영상 보길 좋아하는지까지 알 수 있..
글쓴이의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익명으로 활동하는 인터넷 공간이라지만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몇 살이고 성별이 무엇인지를 대놓고 말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방식을 보면 어떤 사람일지 대략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나 자신을 인터넷에서 철저히 숨기고 있다고 믿는 것 같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 그 사람이 특징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와 특별하게 틀리는 맞춤법, 쉼표와 마침표의 사용 횟수, 띄어쓰기와 개행의 방식 등을 통해 연령대와 성별을 파악할 수 있다. 특징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에는 연대별로 다르게 배운 단어들이 있다. 예전에는 후진국이라고 했지만 그 이후의 세대는 개발도상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면죄부라는 단어는 이제 학교에서는 면벌부라는 단어로 소개..
무지해서 무례하면 참아야 할까? 처음엔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참는 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 무례하다고 알려준 뒤에 그 사람이 몰랐다고 했다면 화를 참을 게 아니라 화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무례하다고 알려주지 않으면 무지한 사람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무례하다고 착각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무례하게 행동한다. 무례하다고 전하지 못했다는 게 후회되고 화가 난다. 어쩜 끝까지 무지하고 무례할 수가 있을까? 그 나이쯤이면 세상 살면서 남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착각 때문에 행한 무례한 짓들 때문에 질타를 한 번 쯤은 받아봤을 텐데. 많은 질타를 받고 나서도 자기를 되돌아보지 않고 남 탓을 하니까 주변에 그나마 있던 좋은 사람들도 다 등 돌리고 떠나버린 걸까? 그 나이쯤이면 그럴만 하다. 어린 나이에도 그런 일은 겪게 되니까. 그래..
남들이 내 기분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서 눈물이 나는 것 문득 떠오르는 힘들었던 어린 시절 기억이 눈물 흘리는 결과로 나타나기는 하는데 이게 내가 어릴 때 힘들었던 게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보니 나는 힘들었던 기억을 항상 누군가에게 인터뷰하듯이 대답을 하고 있고, 누군가가 나에게 내 경험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데 그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는 누군가를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분이 들어서 슬퍼진다는 걸 알았다. 그저 내 기분과 생각을 내 과거에서 꺼내와서 여는 것 뿐인데 이게 쉽게 공감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설득까지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게 억울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옛날 경험을 불러오는 건 사람에 대한 불신과 함께 온다. 나의 말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피로감과 분노도 같이 온다. 이건... 어른..
에그인헬(샥슈카) 애슐리 밀키트 맛있다!
폭주노년, 김욱 99쪽 나이가 들수록 세상에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말은 싸가지 없는 젊은 것들이 만들어낸 비상식이다.
카카오뷰가 라이프스타일에 끼치는 영향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카오뷰때문에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카톡으로 답장을 하고 나서 기다리는 동안 자각하지 못한 채로 뷰를 눌러서 새 소식을 보고 있는데, 스낵컨텐츠를 이리 저리 옮겨다니면서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나갔고 바로 나에게 답장이 왔는데도 그걸 무시하고 계속 보던 걸 보고 있는 날 발견했다. 본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어플이었던 카카오톡이 어느샌가 심심하면 뷰를 보면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어플이 되어 있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뷰가 없는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로만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시간을 금방 잡아먹는다는 문제는 부차적인 이유고, 컨텐츠의 내용이 최신 것이 아닌 누군가 원하는 대로 짜깁기한 글들이 모여있다는 게 문제다. 누군가가 최근에 일어난 일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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