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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렐라 발리치, 글래머 인터뷰 - 엘리트들 시즌 7 클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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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링크: https://www.glamour.es/articulos/mirela-balic-entrevista

 

Mirela Balić: “Me parece importante etiquetarse en cuanto a vínculos emocionales. El compromiso y la responsabilidad afectiv

La actriz acaba de estrenar la serie 'Zorras', su cuarto proyecto potente en lo que lleva de año. Este es su momento y por eso hablamos con ella.

www.glamour.es

 
미렐라 발리치는 1999년 8월 27일 생으로 위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 생일이 지나지 않아 24세로 표기되었으며 현재는 25세입니다. 부족한 번역에 대한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댓글로 남겨주세요.
 
<인터뷰 전문>
 

미렐라 발리치: " 감정적 유대에 관해서는 이름을 붙이는 게 중요해요. 헌신과 감정에 대한 책임이 근본적이죠. "

요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소라스'에는 미렐라 발리치가 등장하는데,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작품이다.

 
한창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미렐라 발리치(마드리드 출신, 24살)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 한 잔만을 마시며 단식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마드리드에 위치한 왕립연극대학(la Real Escuela Superior de Arte Dramático de Madrid, Resad)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전문 첼로 연주자의 길을 걷지 못했지만 연기의 소명이 더 높아 그쪽을 택했다. 댄스, 노래, 말라사냐에서의 바텐더 경험까지, 미렐라의 순발력 있는 모습이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거대한 작품들의 캐스팅에 합류했는데, 아트레스플레이어(Atresplayer)의 '소라스'는 7월 16일에 공개되었으며, 이어서 넷플릭스의 '엘리트들' (시즌 7), 디즈니플러스의 '너도 그렇게 할 거야(Tú también lo harías, 한국에서는 시청 불가)', 아트레스메디아(Atresmedia)의 '크리스토와 레이(Cristo y Rey)' 등에 출연했다. 이렇게나 다양한 역할과 뛰어난 연기 준비로 연기 경력은 빛을 발하게 되었다. 미렐라 발리치는 행운 또한 성공의 일부라고 언급하지만, 단연 활기찬 성격과 유머 감각, 폭발적인 에너지로 인터뷰를 진행해 나가며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열어 보인다. 뛰어난 머리와 넓은 마음, 성공하기 위한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이 있을까?
 
글래머: 올해는 미렐라가 주인공이네요.
 
미렐라: 음, 큰 목소리로 확실하게 말할 수 있죠. 맞아요. 올해는 제가 주인공이에요. 힘든 시간도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올해에 저는 커리어나, 감정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에서도 크게 빛을 발했고, 엄청나게 성장한 기분이 들어요. 운이 좋았던 걸 수도 있고, 마침 주변에 적절한 사람들과 함께 적절한 순간에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죠.
 
글래머: 운은 운인데 준비가 된 상태에서 맞이한 운이겠네요.
 
미렐라: 얼마 전에 친구랑 올해에 있었던 멋진 일들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어요. 그리고 여러분도 원한다면 해낼 수 있어요. 저는 왕립연극대학에서 4년간 공부하면서 준비된 상태가 될 수 있었어요. 저는 스페인 최고의 학교에서 훈련받았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훈련만 배운 것도, '원한다면 할 수 있다.' 같은 걸 배운 것도 아니에요. 재능이 넘치고 열심히 하지만 원하는 게 있더라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요. 40이나 50살이 되어서야 갑자기 인생 역할을 맡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런 경험을 다들 가지고 있죠.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웨이터 일을 하면서 접시를 닦았던 적도 있어요. 2년 뒤에 다시 접시를 닦게 될지도 모르죠. 반면에 자신을 과소평가해도 안 돼요. 나 자신에게 가끔씩은 '이 촬영을 하고 있다는 건, 내가 아주 잘 하고 있기 때문이야. 나를 믿어.'라고 말해줘야 해요.
 

"물론 저도 어린 시절의 상처도 있고 감정적으로 부족한 것도 있어요. 그래서 '나는 충분하지 않아' 라고 말하기도 해요."

글래머: 배우가 되기 위해 정신을 단련시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요?


미렐라: 필요한 순간에 감정을 잘 보이지 못하면 제가 맡은 역할이 망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치료"라는 멋진 걸 받을 수 있죠. 어떤 예술 분야든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예요. 나 자신에게 더 연결된 느낌이 들고, 특히 이전에 다뤄보지 않았던 새로운 상황을 대비하기에 존나 도움이 돼요. 그 상황을 다룰 수 있는 도구와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물론 어린 시절의 상처와 감정적인 부족함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나는 충분하지 않아', '난 못하고 있어', '난 40년 동안 이게 직업이었던 배우들한테 둘러싸여 있고 그 사람들 만큼 잘하지 않아', '나는 신입이야', '나는 일을 망칠 거야',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내가 아는 것만큼 잘하고 있지 않아'라고 말하게 되죠.

글래머: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미렐라: 저는 치료를 받는 거랑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운이 좋아요. 가족이랑 친구들이 정말 멋진 사람들이라서 힘이 나요.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고 정신 상태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우리는 한 팀이고, 존나 멋진 일이에요.
 
글래머: 자신을 전체적으로 돌보는 것처럼 보이네요.

미렐라: 저는 요가를 하면서 지내고 있고, 제가 지금 단식 중이라서 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은 차만 마시게 됐는데요, '저는 명상도 하고 운동도 하고 퀴노아랑 야채를 먹어요'라고 말하는 게 멋지게 들릴 수도 있지만, 아 근데 제 남자친구는 이렇게 먹는 거에 지쳐있어요, 아무튼 이게 다 사실이지만 한 가지 인정할 게 있어요. 시즌에 따라 습관이 변해요. 제 경우에는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지금은 한 달간의 휴가를 보내고 있어서 운동을 시작했고 촬영 습관을 해독하려고 단식을 다시 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몇 주 후에는 몇 달간의 촬영을 다시 하게 될 거고 이 루틴을 유지할 수 없을 거예요. 중요한 건, 루틴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인식하는 거예요.

글래머: 올해에는 가장 중요한 네 개의 스페인 작품에 참여했는데요, 성공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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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렐라: 모든 건 말라사냐에서부터 시작됐어요. 거기에 프리웨이라는 전설적인 바가 있는데, 제가 거기서 서빙했었거든요. 저는 거기서 모든 손님들에게 술을 쏴서 인기가 많았어요. 오디션에 많이 다니기 시작했고 합격하는 날이 결코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매니저가 저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코디고 엠페라도르'라는 영화에 루이스 토사르와 함께 출연하게 됐다고 말하는 거예요? 이 작품은 지금 공개된 작품들 보다 더 먼저 나왔어요. 그리고 다비드 빅토리가 전화했어요, '너도 그렇게 할 거야'에 캐스팅 됐다고요. 저한테는 이 작품이 아주 중요했는데, 제가 "노 마타라스"의 오디션에 참여했을 때 그 감독님이 밀레나를 발견하기 전이었거든요. 감독님이 저를 정말 좋아하셨는데 감독님은 그때 그 영화의 주인공을 위한 매우 구체적인 성격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죠.

글래머: 멈춰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엄청난 네 개의 촬영이 생겨버렸네요. 정말 흥분됐겠어요.

미렐라: 즐겁고, 기쁘고, 꿈만 같았어요. 말 그대로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일이라 더 행복할 수도 없었고 일이 어렵지 않게 흘러갔어요. 촬영 준비가 어렵지 않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말한다는 의미예요. "네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니? 자, 여기. 그리고 넌 하나만 할 게 아니라 연속으로 다섯 개를 할 거야."

"저는 학대를 당하는 러시아인, 사투리를 하는 매춘부, 마약상의 여자친구가 될까봐 무서웠어요."

글래머: 여러 가지 매우 다른 역할을 맡았네요.

미렐라: 저는 사람들이 저를 이방인으로 바라볼까봐 무서웠어요. 스페인에서는 제가 세르보크로아티아인이라서 이국적으로 보이죠. 근데 제가 토종 마드리드 억양으로 말하면 모든 환상이 사라져요(웃음). 사실, '코디고 엠페라도르'에서는 루이스 토사르의 아내 역할을 했어요. 저는 엄청 부자인 축구 선수랑 결혼한 우크라이나 출신 아내로, 모델이면서 아름다운 여자 역할이었지만 결국 얼굴이 파열되어 끝나는 역할이었어요. 저는 학대를 당하는 러시아인, 사투리를 하는 매춘부, 마약상의 여자친구가 될까 봐 무서웠어요.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어요. 당연히 모든 역할이 팜므파탈이었다는 공통점은 있죠. '크리스토와 레이'도 그렇고요. 그다음엔 '너도 그렇게 할 거야'의 레이레 팔라시오스 역할을 맡았는데, 이전 역할이랑 완전 다른 성격이었고 아주 멋진 캐릭터였어요. '엘리트들'에서는 인생을 찾아다니면서 호르몬을 통제할 수 없는 십대 소녀 역할이었고, '소라스'에서 맡은 역할은 진짜 저랑 비슷한 성격이었어요. 에밀리는 말 그대로 저예요. 제 모습으로 많이 연기했어요.

글래머: 어떻게 해서 역할에 휩쓸리지 않게 할 수 있나요? 여배우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감정이잖아요.

미렐라: 그때는 다시 치료를 받으러 가고, 대학교 1학년 때 배운 걸 생각해요. '감정이 든 가방을 꺼내고, 일을 마친 후에는 그 가방을 닫고 집으로 돌아가서 거기에 둔다.' 1학년 때 저는 감정의 폭풍에 휩쓸려 나갔던 적이 있는데,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러 가면서, 두 시간 후에는 우울해진 채로 있었어요. 제 친구들마저도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하지만, 너는 너무 심오해. 너한테 일어나는 일들을 분리할 줄 알아야 해"라고 말했어요. 여러 가지 연기에 대한 기술이 있고 사람들마다 자신만의 방법을 사용해요.

글래머: 첼로도 연주하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못하는 게 없네요.

미렐라: 이건 제가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일이에요. 저를 키우면서 엄청 노력하셨거든요. 어려운 순간에는 항상 부모님을 떠올려요. 특히 엄마한테,  "엄마, 정말로 우리가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라고 말하곤 해요.

글래머: 집에 항상 음악이 가득하다고 들었어요. 엄마는 유명한 첼리스트시고, 이모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시고, 아버지는 소울 밴드셨다면서요?

미렐라: 네, 모두 음악을 해요. 오빠도 음악을 했어요. 저는 첼로와 피아노를, 오빠는 비올라와 피아노를 했는데, 지금은 엔지니어가 됐어요. 그 덕분에 엄마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어요. 저는 엔지니어가 안 됐으니까요(웃음). 제가 전문적으로 첼로를 연주했을 때 갑자기 그 다음 단계는 첼로에 헌신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첼로를 정말 좋아했고, 정말 잘했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가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죠. 엄마는 좀 당황했어요.

글래머: 직업의 소명이 학교에 다닐 때, 정확히 하자면 로르카의 '마리아나 피에다'를 하면서 나타난 거죠?

미렐라: 이게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진짜예요 (웃음). 저는 학교에서 로르카의 '마리아나 피네다' 연극을 했어요.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에스테르 엑스포시토도 함께 했죠. 저보다 한 살 어렸어요. 그 후로 연락이 끊겼다가 어느 날 카야오 광장에서 봤는데, 그 순간에 "저기, 혹시 로르카의 수녀 역할이었지?"라고 했어요. 에스테르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매우 잠재력이 있다"라고 느꼈는데 그 능력을 계속 발휘해 나가더라고요. 저희는 학교에서 다비드 카스켓 보데로 언어 선생님 덕분에 연극 동아리를 만들 수 있었어요. IES 포르투니에서 그분 연출로 상을 많이 받았어요. 사실,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받은 상은 마드리드 지역 최고 여배우상이었어요. 이 연극에는 제 가장 친한 친구인 앨리스 원더도 함께 했죠.

"저는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웨이터를 하면서 접시를 씻었어요. 아마 2년 뒤에 다시 그렇게 해야 할 수도 있겠죠."

글래머: 지금도 여전히 가까이 지내나요?

미렐라: 저희는 20년 넘게 친구예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에요. 저희는 밤과 낮처럼, 저는 바다를 좋아하고 앨리스는 숲을 좋아해요. 저는 인어고 앨리스는 요정이이에요.

글래머: 스페인,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세 가지 문화 사이에서 자라는 건 어땠나요?

미렐라: 저는 100% 마드리드 출신이지만, 문화적 충돌을 느껴요. 집에서는 밤 10시까지 공원에 가는 것도 안되고, 8시에는 정돈된 상태여야 했어요. 언어 문제도 있어요. 목소리 톤뿐만 아니라 사고방식도 변해요. 여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몬테네그로 해변 집에서 세 달을 보내면, 저는 몬테네그로의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사람인 미렐라로 변하죠 (웃음). 저는 사촌들과 얘기하는 방식도 달라져요. 거기 사고방식은 좀 더 폐쇄적이에요. 양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심지어 저랑 동갑인 사람들도 놀라요. 사회가 다르게 진전되는 걸 볼 수 있어요. 다양한 교육과 사고방식이 있죠...

글래머: 양성애자, 또는 자신을 성별로 이름 붙이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미렐라: 제가 양성애자든지 아니든지, 저는 자유롭고, 누군가를 제가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성으로 부를 필요가 없다고 항상 말해왔고, 제가 처음으로 말한 사람이에요. 근데 제가 지금 사귀고 있는, 멋지고, 아주 똑똑하고, 아주 열심히 일하는 애인이 알려준 건데, 이름을 붙이라고 했어요. 감정적 유대에 관해서는 이름을 붙이는 게 중요해요. 어떤 종류의 관계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의 경계가 기반이 되어야 해요. 헌신과 감정에 대한 책임이 근본적이죠. 그리고 원하는 대로 사랑하고 필요한 걸 경험할 수 있는 자유도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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